창조의 기적 하나의 세포에서 하나의 완전한 신체기관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아직 명쾌하게 이해되지 않고 있지만, 그 같은 성장은 엄연한 사실이다. 성장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그 성장이 너무나 경이롭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 주제에 관한 현대의 과학서적을 읽으면, 예전에 과학자들에게 저주로 받아들여졌던 한 단어가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바로 '기적' 이라는 단어이다.
성장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성장 자체가 너무나 기적적이고 이 기적에 대한 놀라움이 언제나 똑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관찰 대상이 된 동물이 어떤 동물이든 상관없이, 새든 토끼든 다른 척추동물이든, 동물은 예외없이 극도로 복잡하고 경이감을 불러일으키는 신체기관들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다.
복잡한 신체기관들이 서로 매우 밀접한 연결을 이룬 가운데 작동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놀라움 그 자체이다. 순환계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순환계 안에서 너무나 복잡하고 너무나 섬세하고 또 너무나 완벽한 순환을 본다. 첨단 문명이 발명한 그 어떤 배수장치도 우리 육체 안의 순환계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또 감각기관을 이용하여 환경으로부터 인상들을 수집하는 지적 능력도 너무나 신기하기 때문에 현대의 어떠한 도구도 거기에 근접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눈이나 귀의 경이와 비견할 만한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또 신체 안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을 연구하면, 물질들이 생성되고 저장되고 또 서로 결합하는 특별한 화학 실험실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현대의 가장 탁월한 실험실에서조차도 인체 내의 실험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해내지 못한다. 인체 안에서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을 고려한다면, 전화와 전신, 무선 등 온갖 기술을 다 결합한 첨단 커뮤니케이션도 그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고 조직이 아무리 잘 정비된 군대를 연구한다 하더라도, 인체의 근육들만큼 충직하게 복종하는 조직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명령에 충실한 이 하인들은 명령이 떨어지기만 하면 언제든 복종할 준비를 갖추고 있기 위해 특별한 형태로 특별한 일을 통해 스스로를 단련한다.
만일 이처럼 복잡한 신체기관들과 커뮤니케이션 조직들, 군인처럼 복종하는 근육, 몸의 작은 세포까지 침투하는 신경 등이 모두 단 하나의 세포, 그러니까 동그란 모양의 원시세포에서 생겨났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우리는 자연의 경이를 깨닫지 않을 수 없다. 살아 있는 모든 동물, 살아 있는 모든 포유동물, 그리고 경이로운 존재인 인간 등, 모든 생명체는 매우 단순하고 또 다른 세포들과 달라 보이지도 않는 하나의 원시세포에서 생겨났다.
이 원시세포의 크기를 생각한다면, 큰 것에 익숙한 현대인은 아마 충격을 받을 것이다. 원시세포는 1인치의 30분의 1, 즉 1밀리미터의 10분의 1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 크기가 어느 정도로 작은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날카로운 연필심으로 찍은 점의 크기를 생각해보라. 그럼 점 10개를 서로 맞붙여 찍어보라. 이 점이 아무리 작아도 1밀리미터 안에 10가 다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니 이 원시세포가 얼마나 작으냐 말이다. 바로 이 세포에서 인간이 나오는 것이다.
이 세포는 발달할 때 부모와 분리된 채 발달한다. 세포가 그 세포를 품고 있는 성인과 분리시키는 일종의 봉투 같은 것에 둘러싸여 보호를 받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동물에게 똑같이 해당된다. 세포는 부모로부터 분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포에서 성장하는 인간은 부모에게서 생겨난 이 세포가 스스로 노력해서 거두게 되는 결실이다. 이는 오랫동안 깊은 생각의 주제가 되었다. 왜냐하면 아주 미천한 인간들뿐만 아니라 나폴레옹 황제난 알렉산더 대왕, 간디, 셰익스피어나 단테 같은 다양한 지역의 위대한 인물까지도 이 작은 세포 하나에서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 신비는 깊은 생각을 촉발시켰을 뿐만 아니라 많은 과학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이 세포를 연구 대상으로 삼도록 만들었다.
확대율이 대단히 높은 현미경을 갖고 관찰함에 따라, 각 세포는 일정 수의 점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 점들은 화확적 방법에 의해 쉽게 채색된다는 뜻에서 염색체라 불린다. 이 염색체의 숫자는 동물의 종에 따라 다르다. 인간의 경우에는 염색체가 48개이다. 다른 종의 경우에는 15개도 있고 13개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염색체의 숫자가 종을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 과학자들은 이 염색체가 신체기관들의 형성과 무슨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