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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과 모방

by montessori1023 2025. 3. 15.

 

발달과 모방

아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여는 결정적 시기, 한 살 반

1. 왜 한 살 반이 중요한가?

한 살 아이의 연령이 최근 교육 분야에서 특별한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살 반’이라는 시기가 아이의 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하면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시점이 손의 준비와 발의 준비가 결합하여 본격적으로 통합되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한 살 반이라는 이 짧은 기간이 한 아이가 인간 존재로서 지닌 모든 가능성을 폭발적으로 드러내기 바로 직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시기의 중요성은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두 돌 무렵, 아이들은 언어의 폭발적 성장을 이루며 언어 습득의 일차적 완성 지점에 도달한다. 이런 언어적 완성 직전의 전야라고 볼 수 있는 한 살 반 무렵, 아이들은 필사적으로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자 노력한다. 이때는 아이가 온 힘을 다해 자신을 구축해가는 시기이며, 내적·외적 노력의 시기이기도 하다.

2.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책임

무엇인가가 중요한 것으로 확인되는 순간, 사람들은 일제히 그 중요성을 좇기 시작한다. 인간은 관대하지만 동시에 무지한 존재이기도 하다. 때문에 새로운 사실이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면 맹렬히 그것에 매달린다. 이러한 예는 한 살 반의 아이들에 대한 관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철학자, 심리학자, 사회학자 등 많은 전문가들이 한 살 반에서 두 살 사이의 유아기 아이들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 시기가 인간 발달의 특별한 단계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생명의 자연스러운 경향성을 손상당하지 않고 잘 성장하려면 특별한 보살핌과 보호가 필요하다. 만약 자연의 흐름이 아이들이 최대한의 노력을 쏟아야 할 시기가 이때임을 알려주고 있다면, 우리는 그 자연의 신호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며 아이의 노력을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주장은 막연한 주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아이를 관찰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필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 아이가 보여주는 모방 본능, 그 깊은 의미

많은 전문가들은 한 살 반 무렵의 아이들이 모방 본능을 활발하게 보인다고 말한다. 사실 모방이라는 현상 자체는 새로운 발견이 아니다. 어른들은 언제나 아이들이 어른을 따라 한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모방의 의미는 단지 표면적이고 피상적인 수준에서만 언급될 뿐이었다. 아이들이 단지 어른들의 행동을 따라 하는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 안에 담긴 어른들의 태도와 정서, 심지어 무의식적인 습관까지 내면 깊숙이 흡수하고 있음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이제 우리는 아이들의 모방이 단순한 행동의 복사에 머무르지 않고, 아이의 인격 형성과 세계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내적 구축 과정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의 행동에서 의도와 감정을 읽어내고, 자신만의 세계를 형성해 간다.

4. 아이를 키우며 느낀 한 살 반의 특별함

부모로서 나 역시 전문가들의 이러한 주장과 관찰 결과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 나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얼마나 예민하고 민감하게 어른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고 흡수하는지 수없이 경험하고 놀라곤 했다. 내가 무심코 던진 작은 말 한마디, 나도 의식하지 못하는 행동이나 습관 하나가 아이에게는 중요한 삶의 지침이 되어 버린다. 이런 경험은 나에게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했으며, 아이를 대하는 태도와 자세를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 살 반 무렵의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적극적인 표현 욕구를 보이며, 몸짓과 눈빛, 행동 전체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세상과 소통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런 점에서 이 시기를 단순히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격려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기회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5. 아이의 가능성을 살리는 교육, 어른의 진정한 역할

우리는 흔히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열심히 가르치려 노력하지만, 사실 한 살 반 무렵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가르침이나 훈련이 아니라 스스로를 표현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과 기회다. 어른이 아이에게 지시하고 강요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가 자연스럽게 세상을 탐구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유와 안정감을 제공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가지고 태어난 본래의 생명 경향성을 보호하고 존중하면서, 아이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탐색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라 생각한다. 이런 인식을 기반으로 나는 내 아이를 더욱 주의 깊게 바라보고, 아이의 내면에 있는 힘을 믿으며, 그것이 온전히 표현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6. 한 살 반, 아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여는 첫걸음

결국, 한 살 반이라는 시기는 아이가 인간으로서 가진 모든 잠재력을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매우 중요한 발달의 출발점이다. 어른들이 이 시기의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아이의 노력과 성장 욕구를 진정성 있게 지원하고 존중해줄 때, 아이는 비로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게 된다.

이 시기의 교육은 결국 아이를 향한 깊은 존중과 신뢰, 그리고 진심 어린 이해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러한 생각을 가슴에 품고 나는 오늘도 내 아이의 가능성을 믿으며, 아이가 자연스럽고 행복하게 자신을 발견하고 표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