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상상을 통한 다듬기
3세에서 6세까지의 시기가 가장 흥미롭다. 정신적 태아기(0세에서 3세) 다음에 오는 시기이다. 두 시기 사이의 이동은 분명하지 않다. 대체로 0세에서 6세까지가 하나의 시기로 여겨진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이 시기도 두 부분으로 구분된다. 첫 부분은 정신적 삶을 창조하는 것과 관련 있고, 두 번째 부분은 일종의 완성 또는 고착의 시기, 즉 첫 번째 시기에 발달한 기능들이 견고해지는 때이다. 첫 번째 시기에는 무의식이 우세하다. 반면에 두 번째 시기에는 의식이 아이의 발달을 이끈다. 따라서 두 번째 시기는 고착의 시기일 뿐만 아니라 완성의 시기이기도 하다. 두 번째 시기에 있는 아이는 더 이상의 정신적 태아가 아니며 자기 자신을 완성하고 있는 한 사람의 인간이다. 두 번째 시기는 특별한 형태의 활동을 보여준다. 아아의 의식이 세상과 접촉하면서 세상을 파악하고 다루려고 나섬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는 가운데 그때까지 분명하지 않았던 정복들이 더욱 분명해지고 더욱 완벽해진다. 이제 아이는 환경을 흡수할 뿐 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실현하기도 한다. 의식적인 개성이 확고히 다져지는 시기이기도 한데, 개성의 확립 자체는 무의식적으로 서서히 이뤄진다. 이때도 여전히 창조의 일부를 성취하는 시기이며, 또 한 직접적으로 강요하거나 전달하려 드는 어른의 영향력은 여전히 미치지 않는 시기이다. 그래서 이때는 선생이 아이를 대상으로 통상적인 의미의 교육을 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의 교육은 반드시 자연스러운 바탕에서 이뤄져야 한다. 발달의 자연법칙에 따라, 이 연령의 아이는 자신의 손을 직접 사용하여 환경과 접촉하면서 문회적인 것이나 다른 것들을 실험하게 된다. 이 시기는 무에서부터 삶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최근에 와서야 알려졌다. 이전까지는 아이의 정신적 삶은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깡그리 망각되고 있었다. 지금은 이 시기가 아이의 발달에 너무도 중요하다는 사실이 모든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상호작용
이 시기의 아이들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문화를 받아들이고 상상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개성을 형성해 나간다. 아이들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고 경험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의 교육은 강요가 아닌 환경을 통한 자발적인 학습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손을 직접 사용하여 주변의 사물과 상호작용하고, 그 속에서 문화적인 요소들을 체득한다. 예를 들어, 다양한 언어의 표현을 배우거나, 예술 활동을 통해 감각을 발달시키며, 놀이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익히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증진시키고, 논리적 사고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다.
또한, 이 시기는 아이들이 모방을 통해 학습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어른들의 행동과 말을 따라 하면서 사회적 규범을 익히고, 공감 능력을 키운다. 따라서 부모와 교사는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하며, 긍정적인 행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발달 과정에서 상상력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상상력은 현실을 탐색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며, 창조적인 사고를 길러준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고, 이야기를 만들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러한 활동들은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을 탐구하도록 도와준다.
이 시기의 교육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고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다양한 재료를 제공하여 창작 활동을 유도하거나,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몬테소리 교육 방식에서는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성하고, 자유로운 탐색과 실험을 장려한다.
또한, 이 시기의 아이들은 정서적 안정감이 필요하다. 사랑과 존중을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자신감이 높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따라서 부모와 교사는 아이들에게 충분한 애정을 표현하고,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며 공감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3세에서 6세까지의 시기는 아이들이 문화를 받아들이고 상상력을 키우며 자신의 개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의 교육은 강요나 주입식 학습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자율적인 환경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고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주고, 정서적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미래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